5박7일간의 아이슬란드 여름 여행 3/6 (남동부)
여행 셋째 날, 오늘 일정을 소화하려면 시간이 매우 빠듯할 듯하다. 아침 일찍 숙소에서 출발하여 다음 숙소까지는 약 500킬로미터 거리. 링로드를 타고 아이슬란드 남부에서 출발하여 동부로 가는 일정이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셀랴란드스포스 (Seljalandsfoss)와 스코가포스(Skógafoss)를 거쳐 디르홀레이(Dyrhólaey)와 레이니스파라 (Reynisfjara) 검은 해변 가보기, 그리고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온 곳인 스피나펠스요쿨 (Svínafellsjökull)을 거쳐 요쿨살론 (Jökulsárlón) 관광하기.
자, 힘내서 출발!
셀랴란드스포스 (Seljalandsfoss)와 스코가포스 (Skógafoss)
아이슬란드 남쪽에 위치한 셀랴란드스포스 폭포는 레이캬비크에서 120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60미터 높이의 폭포로 폭포의 안쪽까지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아침 일찍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벌써 도착한 관광버스들이 많다. 주차비용은 약 $9. 꼭 주차 티켓을 뽑아서 차안 보이는 곳에 올려두어야 한다. 몇 몇 차량 유리창에 '주차비를 내십시오'라는 안내 문구가 쓰인 노란색 티켓이 끼워져 있다.
사람들을 따라서 폭포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와~~~ 멋지다. 그런데 시원스럽게 떨어지면서 튀는 폭포 물방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는다~. 😆
셀랴란드스포스에서 30킬로를 달려서 도착한 곳은 스코가포스(Skógafoss). 아이슬란드에는 정말 멋진 폭포가 많다.
여기저기 텐트들이 많이 보인다. 캠핑하기 좋은 곳인가 보다. 폭포 옆에 있는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면 스코가 트레일로 연결된다. 커다란 배낭을 멘 사람들이 스코가 트레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트레일로 향하는 언덕 중턱 여기저기에 누워서 쉬고 있는 귀여운 양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디르홀레이(Dyrhólaey)와 레이니스파라 (Reynisfjara) 검은 해변
스코가포스를 나와서 디르홀레이 검은 해변으로 가는 길.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변덕스러운 아이슬란드의 날씨를 직접 체험하게 될 줄이야. 갑자기 비바람이 치기 시작하더니 디르홀레이 전망대 꼭대기로 가는 길은 비바람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하기가 힘들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서 올라가는데 반대편에서 비상등을 켜고 엉금엉금 기어서 내려오는 차 한 대가 보인다. 차량 한쪽 문이 망가진 것 같이 보인다. 아이슬란드에서 바람 심하게 부는 날은 자동차 문 열 때 조심 또 조심하자!
디르홀레이 전망대에서 다시 내려와 디르홀레이 해변으로 갔다. 비바람을 헤치고 이곳에 오기를 정말 잘했다.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다.
디르홀레이에서 다시 1번 국도를 타고 20킬로 정도 달려서 레이니스파라 (Reynisfjara) 검은 해변에 도착. 정말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검고 고운 모래 해변이 눈앞에 쫙 펼쳐져 있다.
레이니스파라 (Reynisfjara) 검은 해변을 떠나서 스피나펠스요쿨 (Svínafellsjökull)를 향해 나서기 시작하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비가 그쳤다. 아이슬란드의 날씨 정말 변화무쌍하구나.
영화 인터스텔라의 행성, 스피나펠스요쿨 (Svínafellsjökull) 빙하
스피나펠스요쿨 (Svínafellsjökull)은 영화 인터스텔라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이곳 날씨는 디르홀레이에서의 날씨와는 딴판이다. 기온은 15도 정도. 반팔을 입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멀리서 눈 덮인 산도 보이고... 정말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요쿨살론 (Jokulsarlon) 빙하호수
스피나펠스요쿨 (Svínafellsjökull)에서 150킬로쯤 떨어진 곳에 요쿨살론이 있다. 오늘 종일 강행군을 한 탓에 피로가 몰려온다. 요쿨살론에 가까워오자 요쿨살론 투어를 홍보하는 커다란 간판이 보이고 여기저기 사진 찍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그냥 그런 관광지겠지 뭐... 하고 지나치려는 순간. 와~!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여기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8월 한여름에 푸른색의 빙하가 바다에 둥둥 떠있다. 신기하고 아름답다. 몸이 너무 피곤하고 숙소까지 2시간은 더 달려야 해서... 보트투어는 생략하기로 했다.